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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협회 성명] MBC 막장드라마 책임자들은 당장 물러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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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홈지기 작성일16-12-16 10:23 조회3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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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한 사장! 장근수 드라마본부장!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

우리는 당신들이 PD였다는 것이 너무 슬프고 가슴 아프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어제 경향신문 단독기사를 읽으며 든 생각이다. 모든 PD들이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공영방송 MBC의 사장과 드라마본부장이 한 무명배우의 배역을 챙겨주느라 노심초사했다니. 이건 무슨 불우이웃돕기 같은 미담(美談)도 아니고,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위에서 내려 꽂힌 압력에 프로그램의 흐름을 맞추어야 했던 현장 PD들의 자괴감이 절절이 느껴진다. 그러다, 드디어 드러난 ‘주인공’의 신분도 막장의 공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대통령의 최측근, 비선실세의 ‘아들’이란다. 이미 제작현장에선 사장님이 이렇게 각별히 챙기시니 아마도 ‘사장님 친구분 아드님’이실 거라는 추측이 무성했었다고 한다. 무엄하게도 싱글이신 대통령님의 ‘숨겨진 아들’이라는 괴소문까지 돌았었다고 한다. 밝혀진 사실이 기대를 저버리진 않았다. ‘정윤회’! 잘 나가시는 마눌님땜에 잠깐 눌리긴 했지만 그래도 무시 못 할 ‘비선실세’였다. 그의 아들이라니. 사장님이 이렇게 열심히 챙기시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지난 2년 동안 8편의 드라마에 연속으로 출연하면서 대한민국 드라마에 새 역사를 쓰셨다.

  

현장에서 앞만 보고 달리는 PD들도 지금 MBC의 현실을 모르지 않는다. 뉴스가 어떻게 망가졌고, PD수첩이 얼마나 무기력해졌는지 잘 알고 있다. 권력에 저항할까 행여나 두려워하며 안광한 사장은 MBC의 시사 보도 프로그램을 철저히 짓밟았다. 백종문 본부장이 소위 ‘백종문 녹취록’에서 마치 전과(戰果)를 자랑하듯이 줄줄이 고백한 내용들이다.

김장겸 보도본부장최기화 보도국장은 최순실 게이트 특별취재팀을 마지못해 꾸렸다가 슬그머니 거둬들인 것도 모자라 ‘민주당 술판’ 운운하는 보도를 내보냈다가 질타를 당하기도 했다. 어제 국정조사에서 이석수 감찰관은 자신을 사퇴시킨 모 언론사 기자와의 통화내용이 유독 MBC에만 유출된 것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검은 커넥션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백종문 본부장김현종 본부장, 박용찬 시사제작국장은 PD수첩을 ‘물 수첩’으로 만들어버렸다. 세월호 2주기와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선생 관련 방송을 PD들이 기획했지만 모두 ‘킬(Kill)’되고 말았다. 위안부협정, 국정교과서 ... 모두 PD들이 기획안을 내도 위에서 잘린 기획들이다.

  

그런데 시사 보도 프로그램을 망가뜨린 것도 모자라 이제 드라마까지 망가뜨릴 속셈이었던 말인가? 아니면 이미 MBC의 전 부문이 다 망가진 것이 이제 와서 슬금슬금 드러나는 것일 뿐인가? 너무 어이가 없고 부끄러워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다. 안광한 사장도 PD였고,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도 PD였고, 장근수 드라마본부장도 PD였다. 나중에 어떤 거창한 직함을 달든 한 번 PD면 영원히 PD가 아니었던가? 알 만한 사람들이 어떻게 이리도 막갈 수 있는 것인가?

한 명의 조연 때문에 흥할 수도 있는 것이 드라마다. 그래서, 수많은 연기 지망생들이 오디션을 보기 위해 애태우고, 배역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또, PD들은 캐스팅에 전력을 다하며 신인을 발굴한다. 드라마가 망하면 한 해 농사가 망하는 것이다. 그만큼 돈도 많이 들어가고 준비기간도 길다. 그런데 한때 PD였던 사람들이 PD가 만드는 드라마를 망치려고 나선 것이다. 해사행위다. 그래서 납득이 안 된다. 용서가 안 된다.

  

안광한 사장! 장근수 드라마본부장!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 당신들은 더 이상 MBC PD가 아니다. 그리고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현장에서 고생하는 PD들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당장 그만 두라! 우리는 PD들의 자긍심을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린 당신들에게 무한저항을 선언한다. 우리의 저항은 당신들을 MBC에서 몰아내기 전에 멈추지 않을 것이다. 경고한다. PD로서의 자존심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조용히 물러가라.

 

 

 

2016. 12. 15

MBC PD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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